새 교황 레오 14세 누구인가요? 미국 출신 첫 교황의 신중한 개혁 행보

2025년 5월 8일,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는 교황명으로 레오 14세를 선택하며, 역대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으로 역사에 남게 되었습니다.

미국과 페루의 이중 배경을 가진 인물

레오 14세 교황은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사목 활동의 중심은 남미였습니다. 특히 페루의 빈민가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며 현지 시민권도 취득했습니다. 이민자와 가난한 이들을 위한 그의 헌신은 교황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배경입니다.

학문적 기반과 성직 경력

레오 14세 교황은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출신으로, 교황청립 안젤리쿰 대학에서 교회법 박사 학위를 받고, 1982년 로마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습니다. 또한 펜실베이니아의 빌라노바대에서 수학을 공부한 이력도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관계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레오 14세를 직접 추기경으로 임명했습니다. 이는 그가 교황청 내부에서 신뢰받는 인물임을 보여줍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유사하게 개혁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나, 보다 신중하고 중도적인 접근을 취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교황님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입장

레오 14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는 그가 이민자 인권을 중시하는 성향을 가졌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반면, 성소수자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이 부분에선 프란치스코 교황과는 일부 차이가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세계청년대회(WYD) 참석차 2027년 방한 예정

레오 14세 교황은 오는 2027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는 한국 천주교계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의 신자들에게 큰 의미를 갖는 방문이 될 전망입니다.

중도적 개혁가의 시대

레오 14세는 급진적이지 않지만 꾸준한 개혁을 지향하는 인물로 평가됩니다. 미국 출신이라는 점에서 교황청의 지리적·문화적 다양성을 확대하는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하며, 향후 그가 어떤 방향으로 가톨릭교회를 이끌어 나갈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교황 레오 1세의 등장으로 가톨릭교회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남미의 복합적인 배경, 신중한 개혁적 성향, 그리고 세계적 이슈에 대한 뚜렷한 입장은 앞으로 그가 보여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로이터(2025년 5월 9일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