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스위스에서 첫 공식 무역 협상 예정

2025년 5월,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공식 무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담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을 해소하고 무역 긴장을 완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재무부와 무역대표부는 5월 6일(현지시각)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가 이번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국의 고위급 경제 관료와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행정부 이후 처음 열리는 공식적인 미국-중국 무역 협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재무부와 무역대표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는 8일 스위스를 방문하여 중국 대표단과의 협상에 임할 예정이며, 스위스 대통령과도 상호주의 기반의 무역 정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측 대표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중국의 허리펑 부총리가 수석 통상 협상 대표로 간주됩니다.

스콧 베선트 장관은 “경제 안보는 국가 안보의 핵심이며, 미국의 이익에 맞는 국제 경제 질서를 재정립하기 위해 중국과의 건설적인 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날 미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도 “이르면 이번 주에 일부 주요 교역국들과의 무역 합의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미국은 중국을 포함한 18개 주요 교역국 가운데 17개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는 아직 공식적인 협상 절차에 돌입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최근 접촉을 주장했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이번 미국-중국 무역 협상은 글로벌 경제 안정과 양국 간 외교 관계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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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한겨레신문 (2025년 5월 7일)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1196074.html